ⓒJino Park

안녕하세요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의 예술감독 박유신입니다.

폭염과 더불어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의 올해 여름을 지나 왠지 모르게 설레이는 계절 가을,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6회째를 맞았습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설레면서도 긴장됩니다. 그러나 수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첫 마음’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마음 깊이 남아있죠. 2019년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창단되고 6년이 지난 지금, 작은 페스티벌이지만 실내악 음악의 무한한 세계를 알리고 싶다는 저의 ‘첫 마음’을 담아 여섯 번째 페스티벌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미래를 책임질 어린 연주자들과 실내악 음악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영체임버 오디션을 개최했습니다. 2024의 영체임버 아티스트는 ‘아멜리콰르텟’입니다. 이들의 열정과 패기는 다시 한번 ‘첫 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누구보다 마음 졸이며 열심히 리사이틀을 준비하고 있을 아멜리콰르텟의 공연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어지는 3일 동안의 페스티벌에서는 최고의 연주자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분들을 찾아갑니다. 실내악(chamber music)은 말 그대로 작은 방(chamber)에서 친구나 가족 또는 음악애호가들이 모여 연주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메인 공연의 첫날인 9월 26일에는 이런 실내악 문화가 자리 잡은 고전주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27일에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곡가 브람스의 실내악 걸작들, 마지막날 28일에는 탄생 200주년의 스메타나, 서거 120주년의 드보르작의 해를 어텀실내악페스티벌에서 기념하려 합니다.

올해도 실내악 음악으로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고, 공연장을 찾아주신 분들의 마음에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선보이는 ‘첫 마음’이 가 닿길 바랍니다. 예술감독 박유신